예뻐야 한다는 강박, 그 이유 생각정리

유명한 사람들이 부럽다. 쏟아지는 관심에 지쳐서 피곤할 때도 있겠지만 관심받고 싶은 욕구에 목마르진 않을 테니까. 내가 우울할 때마다 사람들이 위로해줬으면 좋겠고, 좋은 일을 할 때마다 칭찬해줬으면 좋겠다. 일반인인 내가 그 욕구를 충분히 채우기 위해선 도대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족을 제외한 타인에게 가장 쉽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건 외모였다. 다들 외모가 다는 아니라고 하지만 연애에서도 외모는 예선, 성격은 본선이라고 한다. 무조건 예선에 합격을 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거니까 외모가 다는 아닐지라도 분명 중요한 요인이다. 전부는 아니지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말은 결국엔 다라는 소리 같기도?) 꼭 연애할 때뿐이 아니라 관심받기 위해선 항상 외모가 중요했다. 예쁘지 않으면 관심받을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다. 외모 외에 다른 장점이 있더라도 예쁜 사람보다 훨씬 덜 주목받을 거고.
아예 처음부터 외모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전혀 없게 태어났다면 다른 돌파구를 찾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만약 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또 못나게 태어난 걸 자책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세계 최고 미녀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평균 이상만 유지하고 싶을 뿐이다. 엄청난 미인이 아니어도, 예쁘장하기만 해도 사람들은 꽤 호의적이니까. 나는 남의 평가를 받아야만 나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자존감이란 말은 이해조차 할 수 없다.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조차 모르겠는데 내가 어떻게 스스로 나를 사랑한다는 거지? 어떤 사람이든간에 상관없이 사랑하라는 건가? 그래도 적어도 누군지는 알아야 할 거 아냐. 뭔지도 모르는 걸 어떻게 사랑해? 뭔지 알게 된다 해도 이대로는 나쁜 소리를 더 많이 들을 텐데 어떻게 그런 환경에서 자존감을 키우라는 거지? 그게 쉬운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다수의 사람들이 나를 "좋은 사람" 이라고 하면 나는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기 쉬울 거다. "넌 사랑스러운 사람이야."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나도 언젠간 내가 사랑스럽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될 거다. 
세월이 지나 늙게 되면 어쩔 거냐고? 그건 나중 문제다. 싱그러운 젊음을 잃게 돼도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지혜도 우선은 밖에 나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배우기 유리한 거 아닌가. 모든 걸 잃었을 때 의연하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강한 정신력도 이렇게 정체된 상태로 나만의 세계에만 갇혀선 얻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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